the battery(더 배터리) 좀비세상에 남겨진 두 남자의 감성로드무비
제목: the battery(더 배터리)
개봉: 2012
국가: 미국
감독: 제레미 가드너(Jeremy Gardner)
출연: Jeremy Gardner(Ben), Adam Cronheim(Mickey)
스토리: ★★★★☆
선정성: ★☆☆☆☆
잔인성: ★☆☆☆☆
총 평: ★★★★☆
좀비로 폐허가 된 어느 한적한 동네. 벤과 가드너는 하루하루 야구도 하고 낚시도 하며 무덤덤하게 살아간다. 그러던 중 우연히 무전을 통해 만난 다른일행에 의해 벤은 총을 맞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차안에서 좀비들에게 둘러싸이게 되는데...
두 남자의 로드무비인가? 아름다운 감성영화인가? 영화 <더 배터리>는 굉장히 충격적인 좀비영화이다. 그 충격이라는 것은 이 영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물고 뜯고 피와 내장이 난무하는 좀비영화의 틀을 완전히 벗어난다. 그나마 최근 <웜바디스>라는 나름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할만한 좀비영화가 나온적은 있었으나 사실 그 영화보다 이 영화가 우선이기도 하겠지만 영화의 성격도 그것과는 완전히 다르다.
영화는 짐작하듯이 완전 저예산 영화이며 간혹 B급이라고 불리기도 한다. 영화 속 등장인물 역시 벤과 미키 2인이 90%이상 등장하며 나머지 10%는 몇명의 사람과 몇무리의 좀비가 전부이다. 등장인물 또한 예사롭지 않다. 영화정보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 속 벤은 감독이며 이전의 몇몇 작품에서 각본과 출연을 했었지만 사실살 장편영화의 신인이라 할 법 하다. 믹키 역시 제작자로서 배우로써 신인이다. 이렇게 두 감독과 제작자가 각각 주인공을 맡아서 만들어낸 영화 <더 배터리>.
전직 야수선수인 두 남자는 낚시를 하고, 야구를 즐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. 영화는 좀비와의 사투라고 할 만한 부분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. 단 1초도 스릴과 긴장이 표현되지 않는 좀비영화이다. 영화는 오롯이 두 남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. 겁이 많고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여 항상 헤드폰으로 귀를 막고 생활하는 믹키, 반면에 너무나 현실적인 벤. 이 영화는 황폐해진 세상을 살아가는 다른 성격을 가진 두 남자의 이야기이자 그들의 잔잔한 감성을 표현한 영화이며 '좀비'라는 캐릭터는 두 인물을 보여주기 위한 작은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.
왜 배터리인가? 믹키는 항상 배터리를 이용한 음악플레이어와 함께 한다. 옆에 좀비가 다가와도 모른다. 그냥 헤드폰으로 귀를 막는다. 배터리가 지속될 때까지 음악은 흐르며, 두 남자의 생도 배터리가 지속될때까지 흘러갈 것이다. 좀비로 황폐해진 곳에서 두 남자와 함께 하는 모든 것들은 오로지 일회성일 뿐이다.
영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하나 더 있다. 두 남자의 감성을 이야기하는 너무나 아름다운 음악들이다. 좀비영화의 배경음악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민망할 정도이지만 음악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. 개인적으로 음악영화라 할 수 있는 <원스>보다 그 울림이 더 컸으며 특히 보컬이 강조된 인디풍 음악은 한편의 빈티지한 로드무비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. 영화 음악은 하단 공식사이트에 접속하면 친절하게 아마존,앱스토어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링크가 제공된다.
(잔잔하게 깔리는 음악과 빈티지한 영상과 배경, 무엇보다 벤의 모습으로 인해 영화가 영국작품인줄로만 알았다.)
좀비들로 둘러쌓인 차에 홀로 남은 벤. 그는 절뚝이며 또 다시 길을 걷는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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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와 살이 난무하는 오감을 자극하는 기존의 좀비영화는 이제 그만!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과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두남자의 로드무비 속에 감춰진 감독의 메시지가 무척이나 인상적인 매우 인상깊은 좀비영화.
다음영화: http://movie.daum.net/moviedetail/moviedetailMain.do?movieId=80224
네이버영화: http://movie.naver.com/movie/bi/mi/basic.nhn?code=110026
공식사이트: http://watch.thebatterymovie.com/
영화키워드:
좀비, B급, 드라마, 판타지, 로드무비, 감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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